연초부터 시작된 기술주 하락세에 가입자 수마저 감소하며 폭락했던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독형 경제 모델로 매달 꾸준한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데다 다음달 출시가 예고된 ‘광고형 요금제’가 수익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씨티그룹은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75달러에서 305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주가(230달러) 대비 향후 32%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긍정적인 주가 전망의 배경에는 넷플릭스가 올해 11월 중 도입할 예정인 광고형 요금제 ‘광고 지원 클래스’가 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영상 재생 중 광고 삽입을 거부해왔으나,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속 가입자 감소를 겪자 광고형 요금제 도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제이슨 배지넷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우리의 강한 입장은 상당 부분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기대되는 이익에 기초하고 있다”며 “회사가 추가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의 투자자문사 애틀랜틱 에퀴티즈의 해밀턴 페이버 애널리스트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목표주가로는 주당 28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2025년까지 광고형 요금제로 인한 수익이 전체 회사 수익의 15~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약 80%가 회사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도 지난달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25달러로 설정했다.

그러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광고형 요금제 도입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배지넷 애널리스트는 “매수하려는 측의 불안감은 (효과를 보는 데)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이라며 “투자자들이 광고형 요금제의 효과를 완전히 누리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달 13일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출시 예정인 광고형 요금제의 세부 사항을 확정했다.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가격은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한 월 6.99달러(미국 기준)로 책정됐다.

1시간 영상을 시청할 시 4~5분간 광고가 나온다.

시장은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 출시 예고를 반겼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5.27% 급등했다.

By ppl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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