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는 매우 순수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산을 좋아는 사람들은 대체로 인간성이 좋다. 부지런하고, 인내심도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이기적이지 않고, 탐욕스럽지도 않다. 또한 인간에 대한 애정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산악회는 남자와 여자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애정의 초원’과 같은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어나는 불륜현상도 적지 않다. 산악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불륜의 실상은 어떠하며,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서울 가까운 곳에도 좋은 산행코스가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산행을 한다. 좋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다. 등산은 운동량이 많다. 산을 몇 시간 걸으면 정말 운동이 많이 된다. 땀도 많이 흘리고, 다리 운동도 많이 된다. 폐활량도 늘어난다.

더 좋은 것은 맑은 공기를 쐬고, 자연속으로 들어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안에 있을 때 느껴지는 답답함을 떨쳐버릴 수 있다. 높은 산에 올라가 울창한 숲을 걷고 있다 보면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한없이 작아 보이고, 세상살이가 모두 우습게 보인다.

세상은 넓고, 인간은 유한한 존재인데 무엇 때문에 그토록 아둥바둥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권이 바뀌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삭빠른 사람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많은 재산을 가졌으면서도 또 고위 공직을 얻으려다가 온갖 비리와 부도덕한 면만 노출시키고 망신 당한 채 도중하차하는 사람들도 등산을 하면서 생각해보면 한심해 보일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다가 감방에 들어가 있는 대기업회장, 고위공직자 들의 모습도 한심하다. 산에 올라가 땀을 흘리면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철학은 역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낮은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영숙(43세, 가명)은 뒤늦게 등산에 취미를 붙였다. 주말에 몇 번 등산을 해보니 정말 좋았다. 영숙은 등산에 점점 깊은 취미를 붙이면서 주말이면 등산을 다녔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산악회의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곳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다. 정식(47세, 가명)은 이렇게 만난 사이였다. 자주 등산을 함께 다니다 보니 친해졌고, 함께 식사도 하고 호프도 마시다 보니 가까워졌다.

등산이나 배드민턴, 수영, 스포츠댄스 등을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친근해진다. 그곳에서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고, 가면과 위선을 벗어던지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호회 회원들이 가깝게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산악회뿐 아니라 많은 동호회 내부에서 남자와 여자가 가까워져서 친하게 지내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산악회는 다른 동호회와 달라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새벽에 모여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 등산을 하는 몇 시간, 다시 돌아오는 시간, 끝나고 서울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면 거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까워지려면 아주 쉽게 아주 깊은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By ppl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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