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말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이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통상적으로 대규모 세일과 함께 미국 소매기업의 연간 매출 약 20%가 발생해 증시에 호재로 여겨지는 기간이다.

하지만 올해 연말 전망은 우울하다.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이 관련 업종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엇갈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전망 등이 거론된다. 24일 미국 추수감사절, 25일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이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보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와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들의 의견이 뒤섞여 있는데 기인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나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긴축 속도를 늦춰야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둔 반면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등은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데 힘을 실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올해 연말 소비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인상된 기준금리가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미국 11~12월 소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승폭인 13.5%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식자재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는 가운데 사치품 소비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과 월마트의 전망은 엇갈린다. 타깃은 이번 쇼핑 시즌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한 자릿수대 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고, 월마트는 지난해보다 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장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주식 입장에서는 개별적으로 긍정적인 재료가 있는 분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 모멘텀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y ppl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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