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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변해 가는 것일까? 난 부부관계가 그렇고 그런 것이라 생각해 왔었고 내 남편 외에 남자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친구들에 이야기 와 내가 다니는 꽃꽂이 학원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들어 봐서는 거의 숨 넘어 갈 정도라는데 난 한번도 그런 경험을 해 보지 못했다. 나는 궁금증을 머리에 남긴 체 그렇고 그렇게 가정 일을 돌보며 지내야 했다. 그러나 내게도 그 궁금증을 풀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지금에 난 커피를 마시며 지난날을 회상하게 되었다. 남편 아닌 다른 남자에게서만 절정에 이르는 여자가 된 사건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일로 일상 생활 중에서 시작되었다.
남편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이라도 하듯이 이틀, 삼일 건너서 ‘직장에서 회식이다.’ ‘상가 집에 갔다왔다.’ ‘친구들이 찾아와서 늦게 들어 왔다.’ 등등…. 보통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들어오는 일이 습관화되다시피 했다…..그러니 자연히 신혼초부터 다툼이 잦아졌다. 난 화가 났다. 나의 속사정을 털어놓기 위해 이 친구 저친구에 게 전화를 걸어 댔다. 그랬더니 다들 열들을 내면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얘! 네가 먼저 선수를 쳐서 남편 길들이기를 해야지. 바보야! 당하고 있냐?
야! 지금도 안 늦어 너도 마음 단단히 먹고 니남편 꽉 잡아놔~ 너! 지금 잡고, 잡히느냐가 네가 평생을 신경 안 쓰고 편히 살어.. 알어.. 이 바보야 ” 난 혼란스러웠다. 남편이 싫지는 않지만 지금에 남편은 나에게 너무 가혹했다 술에 취해 잠자리도 하는둥 마는둥 만족할 수 없었다. 그리곤 이내 자신에 욕구만을 풀고 잠이 들었다. 어느날 집에 전화도 없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체, 다음날 아침까지 연락도 없었다. 그래서 아침 10시쯤 회사로 전화를 했더니 버젓이 회사에는 출근을 해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뻔뻔스럽게 말했다 “응! 갑자기 일이 있어서 못 들어갔어.
” “오늘은 끝나는 데로 바로 들어갈게~” 하는 것이었다. 지금 까지 늦게 들어오기는 했지만 외박을 한 일은 없었는데….도저히 퇴근 시간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난 다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외박까지 해….” “야! 남편이 그리 됐다면 그런지 아는거지. 여자가 무얼 그렇게 알려고 해!” “그래, 알았어! “나도 오늘 나가서 하루 밤 자고 들어 올 테니까~ 알아서 해! 알았지.”
전화를 던져 버렸다 난 무작정 옷을 입고 화장을 했다 결혼 후 처음 혼자서 하는 외출이고 남편한테 화도 나고해서 처녀때 입던 미니스커트 주름 치마에 검은색의 가슴이 깊게 파인 니트를 입고 망사 스타킹을 신었다. 난 문을 나와 아무 생각 없이 걸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걸어온 이곳 극장이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그칠 것 같지 않았고 내 마음처럼 칙칙했다. 이 극장은 동시 상영을 하는 허름한 삼류 극장…. 한참을 기다려봐도 꾸준히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마땅히 갈 때도 생각나지 않고 비도 오는데 오랜만에 영화나 보고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한 영화 같이 보였다. 나는 아직 까지 삼류 극장엔 가보질 않았었다. 그래서 망설였지만 표를 사 가지고 들어가서 우선 매점으로 가서 음료수와 팝콘을 사 가지고 1층으로 들어서 보니 한산했다.
여기저기 띄엄띄엄 연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데 앉을 자리를 찾으니 어정쩡하니 마땅한 자리도 없고 여자 혼자서 왔다는 것이 창피한 생각도 들어서 복도로 나와 휴게실 의자에 앉아 있으려니 내 자신이 불쌍한 생각마저 들었다. 잠시 지나니 자기도 모르게 영화에 몰입하고 있었다. 20분쯤 지 났을까? 어떤 사람이 자리를 찾으려고 내 옆을 지나 내려가더니 맨 앞자리까지 갔다가 다시 뒤를 돌아다보더니 올라오고 있었다. 중년의 남자였다. 그 남자는 갑자기 멈춰 서더니 내 옆에 앉았다 왜 하필이면 내 옆자리지.. 자리를 비켜 주었다. 그는 내 옆에 앉아 이리저리 주 위를 살펴보았다. 그리곤 이내 자기 왼손을 나에 다리위로 얹어 놓는 게 아닌가…. 그 손은 허벅지를 살살 어루만지다가 나에 팬티를 스치면서 허벅지 근처를 오고 가면서 나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나는 팝콘이 담긴 봉지를 움켜쥔 채 두 손으로 자신의 소중한 곳을 막기 위 해 안간힘을 쓰면서도 오히려 누가 볼까 창피한 생각이 들어 어쩔줄을 몰랐다. 난 소리를 질러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남자는 내가 긴장해 있는 것을 알고는 자신 쪽으로 나를 끌어 당겼다 그 사이 남자의 손은 이리 만지며 저리 더듬는가 싶더니 나의 팬티를 끌어내리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능숙한 솜씨 였다. 나는 긴장과 두려움, 그러면서도 부드럽고도 짜릿한 쾌감이 온 몸을 감싸옴을 느끼며 서서히 그 남자에게 이끌려 가면서 뜨거워진 자신의 몸에서 발산되는 색기에 의해 녹아 내리듯이 나의 몸도 함께 녹아 내리고 있었다…. 이제 긴장과 두러움의 공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부드러운 쾌 감과 짜릿한 전율이 그 자리를 서서히 차지하면서 속으로는 욕 망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스크린엔 여자가 젊은 남자의 배위에 올라타서 환희에 찬 신음소리를 내면서 연신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 하며 몸 부림 치고 있었다. 나 역시 저 여자처럼 속으로는 몸부림이 쳐지 고 있는 것이다. 순간 생각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정신을 차려야 해!’ 하면서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어깨에 있던 남자의 손이 턱 밑에 다가오면서 내 얼굴을 한번 만지더니 내 손을 더욱 세게 감아쥐었다.
난 일순 힘이 빠지고 그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어야 했다. 영화 속에 남자는 절정에 다다랐는지 괴성을 요란하게 지르더니 여자에 머리를 뒤로 거칠게 밀어 제켰다. 그리고 여자가 흐느끼는 듯 하며 일어서는데 그 얼굴에는 땀이 범벅이었다, 이 와중에도 그 영화가 눈에 들어올게 뭐람 난 이상한 느낌과 묘한 충동에 사로 잡혀가고 있었던 것이다. 남편이 주지 못하는 다른 무언가에 이끌려 가고 있었다. 나는 내키지는 않아지만 자포자기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이 남자를 느끼게 해줘야 이 순간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둘이 한 몸이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로의 몸을 느끼며 두 사람은 몸과 마음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거친 숨을 헐떡이면서 절정에 서서히 다다르는 듯했다. 나는 정신이 아물 해지면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난 소리를 질렀다. 아줌마들이 이야기하던 바로 이것
“아~아~~아하~!아~ ” 영화 속의 정사씬과 어울려 남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 남 자도 신음 소리를 내며 가쁜 숨을 내 쉬었다. “아~ 너무 좋아 당신을 가지니 기분이 좋군 ” “이젠 절 놓아 줘요..” “무슨 소리 이제 시작인데…” “네 무슨 말씀이세요? ” 그는 날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맘껏 가지고 놀았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싫지 않은 것은 왜일까? 난 그에 움직임에 맞추어 계속 반복운동을 하였다. 영화가 끝나고 그는 빨리 사라졌다.
난 흐트러진 옷을 입고 몸을 추스렸다. 제정신이 든 것은 30 여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밀려드는 죄책감 그러나 한편으로 그 남자가 누구일까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극장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밤이 오자 남편이 들어왔고 남편에게 달려들어 오늘에 일을 상상하면 남편에게 풀었다. 마음껏 그런 나를 남편은 이상하게 바라보았지만 지금에 나의 이 음탕함을 남편도 같이 즐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