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관심 부진
한국의 국적항공사들은 이번 동계시즌 중 중국 노선에 대한 흥미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중국인 단체관광과 내국인 중국여행 수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중국 패키지 수요의 부진
중국 여행이 재개된 2‧3분기 중 중국 패키지 상품 수요는 낮았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4~9월 중 중국 패키지 송객인원은 2만4,229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5.5% 회복에 그쳤다. 하나투어의 중국 패키지 판매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9월 중국 노선 이용객 수는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2019년 동기 대비 52.7%의 회복률에 머무른다.
국적 LCC의 보수적인 태도
국적 LCC (저가 항공사)는 중국 노선 확대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기재 부족과 겨울이 중국 노선 확대에 한계를 두는 요인 중 하나이다. 대신, 이들은 동계시즌에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집중했다. 또한 중국 노선 중에서도 골프 여행 수요가 높은 노선은 블록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계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반면 중국계 항공사들은 항공 공급 수준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하계시즌부터 중국 노선을 확대하며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수요가 낮은 상황에서는 운항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제주도의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기대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관광이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11월 3일에는 중국 서부항공이 제주-중국 정저우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며, 이는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이로 인해 다른 중국 도시의 단체관광 전세기도 제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동향이 계속되면 국적 LCC의 중국 노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