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그룹의 콘서트 개최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업 수준에 달한다  / 픽사베이
K-POP 그룹의 콘서트 개최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업 수준에 달한다  / 픽사베이


세계인들의 K-POP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해외 유명 가수들의 내한공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콘서트 공연이 불러오는 효과는 막대한데, 수많은 팬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대형 공연장은 없는 거나 다름없어 안타까움마저 불러오고 있다.


K-POP 그룹이 불러오는 콘서트 이코노미 효과는 막대하다. 2022-2023 월드투어를 진행한 블랙핑크는 34개 도시서 총 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베트남 하노이는 블랙핑크 콘서트 기간인 이틀 동안 외래 방문객이 약 17만명에 달한 가운데, 콘서트장을 찾은 팬은 약 7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관광지 방문도 전년동기대비 15%~20% 증가했다고 하노이관광청은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도 K-POP 등 대중음악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3분기 티켓 판매액에서 대중음악이 52.3%를 차지했다. 이는 싸이 흠뻑쇼와 BTS 슈가, 블랙핑크, 세븐틴 등 아이돌 콘서트, 내한 공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한 공연은 전년동기대비 공연 건수가 174.6% 늘었고, 티켓 판매액도 134.8%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BTS 국내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회당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 판매액,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결과는 좌석 규모 6만5,000석을 기준으로 가정해 분석한 것인데, 현재 국내에서는 6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6만석 이상 규모의 공연시설은 ▲상암 올림픽경기장 ▲잠실주경기장 뿐이다.


대규모 공연장 대관이 어려운 상황 속 고척 스카이돔과 KSPO 돔이 가장  많은 공연을 개최하고 있지만 스포츠 시즌 미운영, 대관 과열 상태로 많은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기 어렵다 / 픽사베이
대규모 공연장 대관이 어려운 상황 속 고척 스카이돔과 KSPO 돔이 가장  많은 공연을 개최하고 있지만 스포츠 시즌 미운영, 대관 과열 상태로 많은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기 어렵다 / 픽사베이


현재 수도권 대규모 공연장은 그림의 떡이다. 잠실주경기장은 지난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서 2026년 12월까지 공연장으로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상암 올림픽경기장은 대관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단독 공연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스포츠 경기장 시설로 이용돼 일정을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두 경기장은 전문 공연시설로 증축된 공연장이 아닌 탓에 음향시설에서도 아쉬움이 뒤따른다.


대규모 공연장의 부재는 K-POP 가수뿐만 아니라 내한공연으로 찾아오는 해외 유명 가수들에게도 치명적이다.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포스트 말론은 서울 대형 공연장 대관 인프라가 부족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의 1전시장과 2개 홀을 합쳐 3만석 규모로 내한공연을 펼쳤다. 당초 12월 예정이었던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도 대형 공연장 시설 부재로 불발되기도 했다.


공연시설 문제로 K-POP 아티스트들이 설 무대가 적어진 점도 문제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대형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공연시설 증축으로 공연 횟수가 많아지면 개별여행 특성이 강한 K-POP 여행객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K-POP 관련 체험시설, 관광지 등에 비해 팬들의 주된 목적이 될 수 있는 가수의 무대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적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 2만석, 야외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규모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뒀던 대중음악 공연장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올해 4월 공사가 중단돼 완공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서울아레나, 스피어 하남 등 공연장 신설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준공은 잠실주경기장 재개보다 늦어질 예정이어서 2027년까지 K-POP 수요 감당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