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 귀중품이 든 가방은 본인이 소지하거나 좌석 위 선반이 아닌 앞 좌석 밑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 픽사베이
비행시 귀중품이 든 가방은 본인이 소지하거나 좌석 위 선반이 아닌 앞 좌석 밑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 픽사베이


해외여행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반갑지 않은 사건사고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2월12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단체 여행객을 인솔한 A여행사는 기내에서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인솔자가 인천공항에서 5,000달러를 환전하고 현장에서 확인한 뒤 백팩에 넣어서 출국했는데 호치민 공항에 도착해 베트남 화폐로 환전하려고 보니 100달러 짜리가 전부 1달러로 둔갑해 버린 것. A여행사 대표는 “돈봉투는 그대로인데 그 안의 현금 뭉치 중 앞뒤 두장만 100달러이고 그 사이 100달러는 전부 1달러로 채워져 있었다”며 “귀국해서 공항경찰에 신고하니 그런 사건이 빈번한데 현장에서 잡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체포가 어렵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중거리 노선이나 야간 항공편은 이륙 후 서비스가 끝나고 소등을 하는데 승객들이 잠을 자는 이 시간이 범인들의 주요 활동 시간이 된다. 머리 위 선반에 있는 짐을 자기 짐인 것처럼 꺼내서는 화장실 등에서 고액권을 소액권으로 바꿔치거나 신용카드만 훔치는 등 주인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수법이 많다. 사실 이 같은 기내 귀중품 도난 사건은 코로나 이전에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019년 11월 ‘기내 귀중품 도난 사건 유의’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지갑 등 나중에 보안 검사에 적발될 수 있는 물품은 피하고 현금만 노리면서 일부 현금을 남겨두거나 소액권으로 바꿔치기를 해서 피해자가 도난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수법’의 도난 사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인이 쉽게 눈치 채지 못하게 고액권을 1달러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의 기내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픽사베이
주인이 쉽게 눈치 채지 못하게 고액권을 1달러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의 기내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픽사베이


이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수그러들었던 도둑들이 해외 여행 회복과 함께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포털 사이트에는 기내 머리 위 선반에 둔 가방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도난 당했다는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A여행사 대표는 “공항 경찰에 따르면 특히 베트남 호치민, 캄보디아 프놈펜, 홍콩 노선에서 도난 신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며 “항공사에서도 기내방송이나 문자로 귀중품은 선반이 아니라 몸에 지니라고 방송하고 안내를 해줘야 하는 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현지 진행비 등으로 일반 여행자보다 많은 현금을 가지고 가는 단체 여행 인솔자는 공항에서 부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행시 귀중품이 든 가방은 본인이 소지하거나 좌석 위 선반이 아닌 앞 좌석 밑에 보관하고 기내에서 내리기 전 본인 물품을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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