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출장여행 서비스를 오픈한지 약 2개월이 지났다. 여행업계는 그동안 네이버가 항공권, 호텔, 티켓‧액티비티, 패키지까지 여행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워온 만큼 상용 여행시장에서는 어떤 존재감을 과시할지 관심이 크다. 네이버 출장여행 서비스를 둘러싼 여행업계의 시선을 살펴봤다.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출장여행 서비스를 오픈했다. 1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으로 출장여행을 통해 항공권, 호텔, 렌터카 예약이 가능하다. 1월 말까지 출장 관리자를 위한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화면 캡쳐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출장여행 서비스를 오픈했다. 1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으로 출장여행을 통해 항공권, 호텔, 렌터카 예약이 가능하다. 1월 말까지 출장 관리자를 위한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화면 캡쳐


네이버 출장여행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초 베타 버전으로 시작했다. 기업 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위한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예약이 가능하며, 회사를 등록하고 이용할 경우 일정, 경비 등 출장관리 기능과 24시간 긴급 CS 등 기업전용 요금, 네이버페이 적립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월 현재 출장여행 서비스에 입점한 여행사로는 ▲항공권 부문 비즈트래블, 웹투어, 내일투어, 투어비스 ▲호텔 부문 아고다, 트립닷컴, 트립비토즈, 호텔스컴바인, 비즈트래블 ▲렌터카 부문에 트리모가 있다. 대부분 중견 여행사와 해외 OTA로 규모가 굵직한 대형 여행사들은 입점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레저여행과는 접근 및 관리 방법이 다른 출장여행의 특수성 때문이다. 출장 수요가 많은 중견·대기업 등은 입찰을 통해 전담 여행사를 지정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출장을 관리하고, 규모가 큰 만큼 상용 전문여행사나 굵직한 여행사들이 주로 맡고 있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핸들링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출장 업무 대행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입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광고비나 수수료를 비롯해 네이버에 공개적으로 가격이 노출되는 점도 부담스러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중견 여행사들은 판매 기회의 채널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영업 인력을 확대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네이버에 입점해있다는 것만으로도 출장관리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고 평가해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입찰을 통해 계약을 맺고 있는 굵직한 기업의 경우 물량이 크고 전체 비중의 70~80%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면 신규 업체를 찾는 경우도 많다”며 “입찰 형태가 아닌 건건이 출장여행을 의뢰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소규모 여행사들의 입장은 분분하다. 소규모 여행사 중에서는 네이버가 판매 채널로서의 영향력이 크다고 보고 입점을 원했지만 실시간 항공 시스템 연동이 어렵다는 한계로 입점에서 제한됐다는 입장이 있는 한편 어차피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여행사는 감당하지 못할 채널이라는 씁쓸한 목소리가 섞여 있다. 출장관리 기능이 항공, 호텔, 렌터카 예약에 그쳐 있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기업 출장관리는 비자나 도시 간 이동, 스톱오버 등 이밖에도 요구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네이버로 항공, 호텔을 예약했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들이 기대하는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출장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보다 많은 기능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이버의 출장여행 서비스는 오픈 후 약 2개월이 지났지만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베타 서비스로 UI·UX를 다각도로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라 홍보나 마케팅을 크게 진행하고 있지 않고, 이에 따라 유입률도 미미해서다. 또 중소 여행사들의 입점을 확대하고 여행사들이 부담으로 느끼는 광고비나 수수료 등을 조율하는 일도 앞으로 네이버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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