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5,613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약 80% 수준으로 이런 추세면 2024년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인천-일본 노선은 1,326만명이 이용하며 여객수 1위 노선으로 올라섰다. 과연 어느 목적지가 눈에 띄게 성장했는지, 한국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발을 뺀 항공사는 어디인지, 2023년 인천공항 연간통계를 통해 살펴봤다.




숫자로 알아본 인기 목적지


2023년 호주와 몽골이 인기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인천-호주 노선 여객수는 79만6,209명으로 2019년 대비(56만여명) 40.5% 상승했으며, 운항횟수도 3,112회로 53.7% 증가했다. 티웨이항공, 젯스타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의 진출로 접근성이 좋아진 덕분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몽골 노선 이용객은 57만6,338명으로 47.1% 성장했다. 특별한 여행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미디어 노출도 증가하면서 주목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일본 노선은 노재팬 이전인 2018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엔저 현상과 더불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천발 운항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1,350만1,208명으로 2019년 대비 13.9%, 2018년 대비 0.5% 성장했다.


중국은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여객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던 대부분의 지역이 2019년 대비 70% 이상의 회복률을 보였지만, 인천-중국 노선 여객수 회복률은 38.5%에 불과했다. 악화된 한중관계와 더불어 일본‧동남아 노선 대비 낮은 운황횟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과 마카오 노선도 각각 55.4%, 27.1% 회복에 그쳤는데, 홍콩의 경우 중국에 편입됐다는 이미지와 더불어 국경을 늦게 개방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노선은 자취를 감췄다. 3~4년 전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가 새로운 여행 목적지로 부상했던 만큼 빈자리는 더 커 보인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새롭게 등장하거나 사라진 목적지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방글라데시 노선은 팬데믹 시기 한국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이후 공급좌석을 늘리며 순항 중이다. 스리랑카항공의 경우 여행과 이주 노동자의 수요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반면 인천-몰디브 노선을 비롯해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조지아 노선 등은 코로나19 종식에도 불구하고 돌아오지 못했다.




점유율 높아진 LCC, 외항사도 쑥쑥 성장


한국 주요 LCC의 여객 점유율 증가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동남아,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에서 국적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총 2,139만7,054명, 국적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이용한 승객은 총 1,636만4,821명으로, 점유율은 각각 38.1%, 29.1%다. 2019년 대비 LCC 이용자 수는 175만명, 점유율은 8.6%p 상승했다.


한국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사라진 항공사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팬데믹 시기 여러 이유로 운항이 중단됐던 이스타항공이 다시 날개를 폈다. 2019년과 비교해 회복률은 아직 미미하지만, 신규 항공기 도입 및 노선 취항 등으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레이터베이항공과 바틱에어말레이시아, 에어로몽골리아 등 신규 외항사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팬데믹 시기 국적사인 에어프레미아를 비롯해 집에어, 타이거에어타이완 등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러시아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와 체코항공, 아에로멕시코 등은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외항사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아직 운항횟수와 여객수는 미미하나 성장 동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레이터베이항공은 2020년 설립한 홍콩의 신생 항공사로 지난해 1월 인천-홍콩 노선을 취항했다. 신규 취항한 1월 여객수는 1,499명에 그쳤지만, 성장을 거듭해 12월에는 6,856명이 이용했다. 연간으로는 총 5만3,587명을 운송했다.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바틱에어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4만4,374명을 운송했다. 특히 운임 경쟁력이 높아 올해도 순조롭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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