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애하고
올해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학생때 부터 만났고
취직은 올해 한 상태 였구요.
취직이 된후 남자친구의 행동이 예전과 다르다고 느껴졌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랜 백수시절을 벗고 사회로 나가 들뜬 마음에
그럴거라 생각했었죠.
뭐 .. 흔하디 흔한 사연으로 ..
한달전 남친이 여자를 꼬시러
헌팅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고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는 남친말에 …
놓았습니다.
결혼날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과 10년 연애후 헤어진 여동생…
전 여자가 아닌..
바닥에 뒹구는 낙엽이 된 느낌..
배신감보다 전 .. 제가 사라지는 느낌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은…
배신감 때문에 괴롭습니다.
연애의 목적이 결혼으로 완성되는 건 아니지만
7년이란 시간 의리라도 지키면서 헤어질 순 없었을까 하는 ..
생각과 저에게 모질게 했던 말들 행동 모든것이 어제일처럼
제 머리속을 지저분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랑했으니 7년을 만났을 터이고
내 마음과 다른데 보내줘야지 하면서도 ….
바보같이 공부한다고 책값도 병원비도 밥값도 모두 내가 냈는데..
어떻게 취직 하자마자..
힘든일일 있으면 내 일보다 더 앞장서서 해결해줬는데…
어떻게 취직 하자마자..
우리집엔 결혼한다고 말하고선… 어떻게 ….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가 제일 잘못한건 ..
7년동안 나를 돌보지 않았다는 것이고…
사람 감정이 덧없는 것인데 사리분별없이 믿고 있었다는 것이고 …
힘들다고 생각했을때 멈췄어야 하는건데 …
미친듯이 싸우면서 생기는 연민으로 상대를 봤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남친이 ..
전생에 무슨 죄를 져서 저같은 여자를 만났나 하더군요.
제게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 거 같아 …
쉽게 놓아줬음에도 제 뒷모습은 서러움과 원망감과 허무함.
타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을 제대로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늘 웃고있는 척 하고 있지만…
정말 마음이 뚫려버린 듯 저 또한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