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BC카드 오성수 본부장, 익스피디아 김주연 본부장, 클룩코리아 문용수 팀장이 방한관광객 소비·체험 트렌드 변화를 발표했다 / 송요셉 기자
왼쪽부터 BC카드 오성수 본부장, 익스피디아 김주연 본부장, 클룩코리아 문용수 팀장이 방한관광객 소비·체험 트렌드 변화를 발표했다 / 송요셉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1월2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2024 인바운드 트렌드 설명회’를 열고 방한관광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방한 과광객의 최신 소비·체험 트렌드 변화를 소개한다.


지난해 BC카드 소비액을 통해 살펴본 결과, 방한 외국인의 소비 트렌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변화했다. 중국인 관광객 위주에서 여러 국적으로 다변화했고, 단체보다 개별 여행객이 늘어났다. 활동 시간대는 저녁과 심야 시간대로 변했고, 면세점 및 대형 백화점에서의 소비는 ‘디토소비(특정 인물이나 채널 등을 추종해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한국 MZ세대의 소비가 큰 지역 내 일반 상점으로 이동했다. 상권 변화로 인해 면세점 수익 비중이 컸던 인천과 제주의 소비도 줄었다.


BC카드 카드 거래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 소비 시간대는 오전, 오후가 줄어들고, 18시 이후 저녁, 22시 이후 심야가 늘었다 / 송요셉 기자
BC카드 카드 거래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 소비 시간대는 오전, 오후가 줄어들고, 18시 이후 저녁, 22시 이후 심야가 늘었다 / 송요셉 기자


익스피디아는 여행 결정 과정을 영감, 조사, 계획, 예약 총 4가지로 분류했다. 특히 영감과 조사 과정에서 광고의 영향력과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팬데믹 전보다 40%의 여행객들이 리뷰·별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한 ‘Dupe(복제품 또는 저렴한 유사상품)’ 문화가 여행에도 접목돼 대세 여행지 대신 그와 비슷한 대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방한 관광객의 체험비용 투자의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클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3명은 여행 예산의 절반을 ‘체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행 예약 패턴도 변했다. 부킹 리드타임이 기존 1~2개월에서 평균 10일 이내로 단축되고, 근거리 국가는 1주일 이내로 집계됐다. 이는 SNS 노출 여행지를 보고, 즉흥 여행을 준비하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클룩은 분석했다.


한편, 트렌드 변화에도 여행수요 지방 분산은 과제로 거론됐다. BC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방한 관광객의 소비액 중 5개 광역시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98%에서 지난해 96%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대도시 편중을 완화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따라 현지 콘텐츠 활성화, 교통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지방 관광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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