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쏟아진 이후 하나투어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픽사베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쏟아진 이후 하나투어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픽사베이 


하나투어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달 25일 52주 최고가 7만600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2월 초 1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투자가 몰린 결과다. 하지만 이튿날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가 창업자 박상환 회장과 권희석 부회장의 지분 등을 포함해 27.78% 지분을 경영권과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온 이후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배당 기준일인 4월2일 전후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월11일 종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20.8% 떨어진 5만5,900원으로 마무리됐다.


통상적으로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 되면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발을 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하지만 여행업계에는 최근 하나투어의 주가가 배당락뿐만 아니라 지분 매각이 호재가 아닌 악재로 인식된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투자자인 사모펀드는 그렇다 치더라도 창업주까지 손을 털고 나오는 점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매각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분 27.78%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약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인력 중심으로 재편된 여행산업의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고 패키지여행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억원이라는 가격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IMM PE는 2020년 3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하나투어의 주식 16.68%를 1,289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5만5,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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