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을의 선선한 날씨와 단풍이 평년보다 늦게 찾아올 전망이다 / 픽사베이
올해는 가을의 선선한 날씨와 단풍이 평년보다 늦게 찾아올 전망이다 / 픽사베이


이상기후로 늦게까지 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올가을, 가을의 상징인 단풍은 언제 물들기 시작할지, 서울에서 단풍 감상하기 좋은 곳은 어딘지 살폈다.


한국의 경우 9일간 일평균기온이 20도 미만일 때 가을에 해당된다. 기상청 날씨 전망에 따르면, 9월의 평균 온도는 20.5도로 가을의 선선한 날씨를 느끼는 것은 10월에 들어서야 가능할 전망이다. 평년보다 높은 9월 기온에 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는 올해 첫 단풍과 절정 시기가 평년보다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웨더아이는 10월1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19~20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넷째 주 사이에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며, 산 전체의 약 80%가량 물들었을 때가 해당된다. 10월23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 10월30일, 남부지방 10월27일부터 11월5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평균 4.3일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지리산이 9일 차이로 가장 큰 폭을 보였다. 덩달아 단풍 절정기도 평균 2.7일 늦을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기상청은 9월부터 전국 21개 산을 대상으로, 단풍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단풍을 찾아가는 여행객들은 여행지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단풍 명소 추천


북한산 가을 등산로는 사방이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 국립공원공단
북한산 가을 등산로는 사방이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 국립공원공단


서울 단풍여행은 북한산 개화시기에 맞춰 떠나면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0월19일부터 붉은 단풍잎으로 물들기 시작해 10월말에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빼곡히 들어찬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북한산 아래 위치한 ‘우이공원유원지‘를 추천한다.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위치한 카페와 우이동 계곡에 들러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 궁궐과 주변 거리에서 가을을 조금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다 / 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
서울 궁궐과 주변 거리에서 가을을 조금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다 / 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


경복궁은 사계절 내내 수려함을 자랑하지만, 가을의 볼거리가 특히 많다. 등지고 있는 인왕산·낙산 등의 단풍과 더불어 내부에도 노란빛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잎으로 가득 들어찬다. 특히 향원정은 지난해 공사를 마쳐 새로운 모습으로, 단풍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덕수궁과 경희궁을 잇는 정동길에서 돌담과 은행나무 사이를 걸으며, 가까이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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