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이 살아날 조짐이다. 여행업계는 중국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 픽사베이
중국여행이 살아날 조짐이다. 여행업계는 중국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 픽사베이


중국여행이 살아날 조짐이다. 여행업계는 2분기부터 중국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중국여행 패키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운항에 적극적인 태도다.


■ 기지개 핀 중국여행 수요


여행업계는 올해 중국여행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 하계시즌 중국 노선 확대에 따라 항공 좌석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국여행 수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하계시즌 231개 노선을 주 최대 4,528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그중 중국 노선 운항횟수는 주1,020회로 22.5% 비중이다. 2019년 대비 98.7% 회복한 수준이며, 지난해 하계시즌(2023년 3월26일~10월28일, 주947회) 및 동계시즌(2023년 10월29일~2024년 3월30일, 주947회)과 비교해 각각 86회, 73회 증가했다. 주요 신규 노선으로는 인천-푸저우, 대구-장자제, 제주-시안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3월 지역별 판매 비중에서 중국은 전월대비 3.9%p 성장해 10%를 차지했고, 모두투어 또한 중국이 10% 비중을 차지하며 1월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나투어의 월별 중국 패키지 고객 수를 확인한 결과 1월 약 1만1,000명, 2월 1만,2000명, 3월 1만,6,600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모두투어 또한 1분기 중국 송객인원은 2만4,817명으로 2019년 1분기 대비 35%의 회복세를 보였으며, 전분기대비 21.4% 증가했다. 노랑풍선은 1분기 예약률이 2019년 대비 98% 회복했고, 2분기 예약률은 70% 수준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과 관광 교류가 늘어나는 등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며 “지방 출발 노선을 통해서도 중국 패키지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하계 시즌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복항하거나 신규 취항한다. 사진은 중국 구이저우성의 츠수이 대폭포 / 여행신문 CB
하계 시즌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복항하거나 신규 취항한다. 사진은 중국 구이저우성의 츠수이 대폭포 / 여행신문 CB


■ 채비 마친 여행업계, 노선·상품 확대


각 항공사들은 이번 하계 시즌에 다양한 중국 노선에 복항하거나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정저우‧장자제 노선을 재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상하이‧광저우‧옌지 노선 등을 증편하고, 인천-톈진‧충칭‧시안 노선 등의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항공의 제주-베이징‧시안, 무안-장자제‧옌지 노선 등에 신규 취항 및 재운항, 에어부산의 부산-시안 노선 재운항 등 여러 항공사가 중국 노선을 강화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노선 확대는 선점의 개념으로 보면 되는데, 이번 확대를 통해 수요 흡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사들도 채비를 마쳤다. 중국 패키지 상품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익 제고에 대한 여행사들의 기대도 크다. 하이난·상하이·칭다오 등은 가족 여행지로 적합하고, 장자제·백두산은 봄철 여행지로 인기가 높으며, 톈진·시안·충칭 등은 다양한 볼거리를 보유했다. 여행사들은 중국 패키지 상품을 속속 확대했다. 여행이지는 정저우·항저우·톈진·구이린·시안·충칭 등을 중심으로 패키지여행 상품을 출시하는 등 중국 패키지 라인업을 강화했다. 운항 재개 지역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증편 지역의 상품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노랑풍선은 중국 패키지여행 예약 증가에 따라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장자제와 백두산 지역 상품을 재정비하고, 고객층 확대를 위해 상품 다양화에 나섰다. 더불어 일부 여행사들은 중국팀 인원을 충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여행 수요 확대는 전체 여행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동남아와 일본 등 기존 인기 여행지의 수요를 중국이 흡수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내놓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회복과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여행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서 현재 인기 지역인 동남아와 일본 등의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해외여행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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