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가족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교원투어의 여행이지가 2024년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중국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도시와 휴양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여행이지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찾는 여행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중국 단체 여행이 재개된 이후 송출객 수는 2분기부터 계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2월 현재 1분기 모객 인원은 전 분기의 76% 수준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설 명절 연휴와 3·1절 연휴가 끼어 있는 데다, 아직 추가 모객에도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여행이지는 중국 여행이 재개된 이후 가장 많은 송출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여행이지는 중장년층의 인기가 두드러졌던 중국이 가족 여행지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올해 출발 상품을 예약한 고객 연령대를 보면 ▲40~50대(46%) ▲60대 이상(34%) ▲20~30대(11%) ▲20대 미만(9%)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객 가운데 60대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집계됐다. 자녀를 동반한 40~50대 비중이 늘면서 특정 세대에 쏠리지 않고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인기 여행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장가계와 백두산, 태항산 수요가 두드러졌다. 모두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들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도시와 휴양지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옌타이와 상하이, 싼야(하이난)가 대표적이다. 옌타이(19%)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상하이(17%), 장자제(16%), 하이난(15%), 칭따오(13%)가 뒤를 이었다.
여행이지는 중국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가까우면서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라는 점에서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다른 여행지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가족 여행객들이 새로운 여행지로 중국을 선택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서파와 북파를 통해 백두산 천지를 두 번 오를 수 있는 백두산 패키지를 비롯해 가족 여행객을 위한 상하이, 칭따오, 싼야 상품 등 봄에 떠나기 좋은 다양한 중국 상품을 준비했다”며 “중국은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항공 노선 회복과 맞물려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