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액티브 시니어(60대 이상)의 해외여행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픽사베이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액티브 시니어(60대 이상)의 해외여행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픽사베이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시니어(60대 이상)층의 해외여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테마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니어는 해외 패키지 시장의 주요 고객층이다. 주요 여행사의 세대별 해외 패키지 예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현재 패키지 예약의 20~30%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을 꺼리던 시니어층이 해외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며 2022년 대비 성장도 돋보였다. 하나투어는 올해 전체 예약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전년 대비 6%p 증가한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거나 각 사별로 소폭의 증감이 있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MZ세대 겨냥 상품 출시 등 고객층 다변화를 추진하며 2019년 대비 시니어층의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60대 이상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고 연령대에 관계없이 두루 모객 수를 늘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시니어 선호 여행지는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는 가운데 서유럽, 일본, 중국, 타이완, 베트남, 태국의 인기가 높았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다른 연령대와 달리 60대 이상의 유럽 예약이 일본보다 많으며, 동남아 전체 예약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다 여유롭게 여행지를 둘러보는 경향도 나타났다. 여러 국가를 각각 짧게 여행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한 국가에 집중하는 일주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예약 방법과 상품 유형 등에 있어서 다른 세대와 구별되기도 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시니어층은 특정 여행지를 먼저 정하기보다는 여행지부터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휴양형 상품보다 관광형 상품을 선호하는 특징도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예약 경로로 모두투어는 베스트파트너 대리점(BP), 참좋은여행은 카카오톡 채널을 꼽았다. 여행상품 이용경험이 긍정적일 경우 해당 여행사를 꾸준히 이용하거나 브랜드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도 높았다. 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직접 여행을 계획하는 추세도 두드러졌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기존에는 자녀들이 일련의 여행 준비 과정을 대신 이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여행지 선정부터 항공·숙박·일정·가격까지 직접 알아보고 구매하는 패턴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시니어층 공략을 위해 여행사들은 테마상품 및 프리미엄 상품 다각화에 나선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니어층이 다른 세대에 비해 시간·금전적으로 여유롭다는 점에 집중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고 여행을 위한 소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매년 시니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교원 웰스(Wells)와 협업하는 등 맞춤형 이색 테마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